내 시누꼴 남. 시댁 막둥이로 이쁨받고 자라 똑똑해서 S대 나왔고 집안의 자랑이라 어학연수고 뭐고 오빠들까지 물질적 지원 아끼지 않았는데 대학원 진학중 사고쳐서 급하게 결혼. 시누 남편감은 고졸이지만 지방의 좋은 직장 다녀서 벌이는 충분하고 사람 나빠보이지도 않고 수더분해보였음. 지방에 신혼집 아파트 구해 출산. 근데 시누는 사회생활 한번도 못해본데다가 공부한거 써먹지도 못하고 친구 하나 없는 지방에 쳐박혀 한참 놀나이 20대 중반의 어린 여자애가 엄마도 없이 독박육아하니 얼마나 갑갑하겠음? 그러다 급기야 애 들쳐메고 엄마곁으로 옴. 주말부부 시작. 처음엔 시누 남편 잘 오는거 같더니 애 보러와선 다투고 슬슬 안오고 자기 밥 불편하니 시누 시부모댁으로 들어가 살게됨. 시누는 애 좀 큰뒤 맞벌이 하고 싶었는데 지방에 마땅한 자리도 없지 서울에서 직장 구했고, 시누 남편이 돈이라면 충분히 줄건데 왜 일을 해야하냐고 박터지게 싸우고 의견조율 안되더니 1년넘게 아예 안옴. 이때 이혼각 직전. 난 너무 화가 난게 처음부터 시누 시댁 근처로 아파트 구한것부터, 사회봉사 잘하고 2개국어까지 하는 지적인 매력 좋다고 시누한테 목메더니 배울만큼 배운 여잘 그저 애엄마나 식모로 희생만 강요하고 너무 배운 여잔 짜증난다고 날개 꺾어 집에 들어앉히려는 저 고집이 상당히 화났음. 난 딸만 있는 집에서 독립적으로 자랐기 때문에 저런 부류 개싫어함. 결혼때야 시누 선택이니 응원했지만 이혼 별거 아니라고 내가 조카 같이 키운다고 훨훨 같이 날자고 해줬고 시누가 절대 꺾이지 않아 결국 포기, 서울에서 회사 다니고 주말부부로 합의봄. 근데 그 사이 어땠냐면ㅋㅋㅋ아들 밥 해준단 핑계로 슬쩍 새아파트로 짐 옮기고 살고 있음. 자기들 집은 처분해버리고. 주말에 애 데리고 내려간 시누는 이제 쉴 공간이 사라져버림. 오죽하면 지쳐 우리집 와서 자다가 감. 시누 시부모가 결국 이리 된거 우리가 여기 갖고 그냥 새집을 다시 구해주마 약속했는데 개뿔 몇년이 지나도 집 안구함. 사기아님?